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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연고 사망자 20년만에 가족의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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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3-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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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서부경찰서 전경    [경북신문=지우현기자] 대구 서부경찰서는 20년간 소식이 끊겼던 A씨가 15년 전에 무연고자 위탁시설에서 사망한 사실을 유족에게 알려줬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사망 당시 A씨는 75살의 여성으로, A씨의 아들은 이달 초 서부서 여성청소년과 실종수사팀을 찾아 "정확한 연도는 모르지만 약20년 전 9월께 치매 증상이 있는 어머니가 가출해 생사를 모르고 있다"며 "매년 음력 9월9일에 제사를 지내고 있는데 정확한 생사 여부를 확인해 지금이라도 제대로 모시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실종수사팀은 가출인이 주민등록상 거주 불명인 상태고 기초수급 이력과 의료 보험내역 등을 파악했지만, 생존해 있다고 볼 수 있는 자료(생활반응)를 발견할 수 없었다.

가출인의 현재 나이가 90세라는 점을 들어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요양시설들을 방문해 수소문을 하던 중 무연고자들은 요양원을 통해서 대구시 사회서비스원(대구시립희망원)에 보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실종수사팀은 사회서비스원을 방문해 A씨의 입소 여부를 문의했지만, 같은 이름을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가출 당시 치매 증상이 있었고 장애로 인해 지문 확인이 어려워 실제 인적사항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착안, 가출 날짜로부터 5년간의 입소카드를 일일이 대조했다.

그 결과 A씨가 2002년 9월 입소해 2005년 3월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배호 서부서 실종사수팀장은 "비록 가족과 상봉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지금이라도 마음 편히 어머님의 제사를 모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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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