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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기업 10곳 중 7곳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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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3-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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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 지역 상공계 68.5%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체감 경기가 2008년 금융위기 보다 더 안 좋은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지역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악화된 기업 심리가 지역 실물경제 둔화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기업 336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기업 영향조사'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이미 올해 1분기 매출액 실적이 전년 1분기 대비 감소했다는 업체가 69.3%로 나왔다. 반면 증가했다는 답변은 2.1%에 그쳤다.

올 한해 매출을 전망하는 질문에는 67.9%가 ‘감소할 것’을 예상했으며 ‘비슷할 것’ 30.6%, ‘증가할 것’은 1.5% 순으로 전망해, 올해 지역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76.8%에 달한 가운데 피해 유형을 묻는 질문에 72.9%가 ‘경기 침체 및 소비 감소로 인한 매출 감소’라고 답했다.

이어 ‘결제·대금회수 지연 등으로 인한 자금 경색(33.7%)’, ‘마스크, 손 소독제 등 안전용품 구입 애로(30.6%)’, ‘타 지역으로부터의 차별(26.0%)’, ‘해외공장 가동중단으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25.6%)’, ‘전시회 취소, 입국제한 등으로 해외 영업활동 차질(23.3%)’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매출 감소 외에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원자재·부품 수급 차질(31.0%)’과 ‘결제·대금 회수 지연으로 인한 자금경색(31.6%)’에 애로가 높게 나타났고, 비제조업 역시 ‘자금경색(39.7%)’과 함께 대면접촉이 불가피한 업종특성상 ‘마스크 등 안전용품 구입(39.7%)’에 고민이 많았다.

건설업 부문에서는 ‘타 지역으로부터의 차별(55.2%)’이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역 건설현장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를 포함한 외지 근로자 이탈로 공사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응답기업의 64.6%가 자금 부문에 애로가 있다고 밝혔다. ‘신규 운영자금 지원 불가’(24.1%), ‘장시간의 자금 집행 기간’(19.6%), ‘추가 대출 불가’(15.5%), ‘대출 상환 기한 연기 불가’(5.4%) 유형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기업은 직접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는 ‘세제·세정 지원(47.0%)’과 ‘긴급 경영안전 자금 지원(45.8%)’, ‘원활한 마스크 공급(41.7%)’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응답기업의 74.4%가 올해 기존에 계획한 채용규모를 축소(35.4%)하거나, 채용 자체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39.0%)인 것으로 나타나 올해 지역 고용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상의는 조사를 바탕으로 지역기업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소재 기업의 ‘세제 혜택 확대’ ▲원활한 기업 자금 지원 ▲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특별재난지역 중소기업에 한정된 소득·법인세 감면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매출이 감소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고용을 유지·증대한 특별재난지역 소재 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 감면, 고용증대세액공제 금액·공제기간 확대, 사후관리 완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비상상황에도 기존과 같은 절차와 심사 기준 때문에 기업자금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특단의 정부보증과 신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요청했다.

또 해외직구 허용에도 여전히 애로가 많은 마스크 구입에 대해 정부에서 기업용 마스크를 특별 배정해줄 것을 건의했다.

대구상의는 이미 지난 2월 25일 '코로나19기업 대상 특단의 자금 지원 요청'을 대통령 간담회와 3월 9일 국무총리 간담회, 3월 19일 경제부총리 간담회를 통해 직접 건의한 바 있다.

또 '기업용 마스크 특별 배정' 건의 역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했다.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기업은 현 상황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게 체감하고 있다"며 “기존 지역 주력산업의 생산부진이 이어지던 가운데 코로나19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만큼 기업을 지키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지원이 반드시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상의는 지역에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 될 때부터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를 대구상의에 초청해 지속해 건의했지만 현장에서의 체감도는 여전히 낮다”며 “정부의 지원책이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중견기업을 포함한 대구지역 기업에 세제 혜택과 신속한 자금지원을 다시 한 번 정부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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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