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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끝난 미래통합당에 무슨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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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3-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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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미래통합당이 ‘뒤집기공천’에 뭇매를 맞고 있다. 공천후유증은 총선에서도 큰 영향이 우려된다.
 
  최대격전지 수도권은 말할 것도 없고 당의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에서도 반복된 공천농단에 실망한 민심이 어디로 튈지 승부가 간단치 않을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공천후유증은 컷오프 낙천자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지역 선거구 몇 군데서 지방의원들이 동반탈당하자 ‘나가면 못 들어온다’는 복당 불허 원칙을 세우고 집안 단속에 나설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자고나면 공천자가 바뀌는 당 지도부의 막장공천은 공당의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이 있어 선거에서 표심이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당 지도부가 등록 첫날까지 경선에 부쳐 후보자를 바꿔 버린 것은 공천 쿠데타와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선거가 코앞에 닥쳤는데도 코로나19로 인해 생존을 위협받는 약자를 포용하는 정책개발은 뒷전이고 막판까지 당 지도부가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에서 군림한 행태를 지켜본 보수 텃밭 민심은 이번 통합당의 공천농단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벼르고 있다.
 
막장 공천은 통합당 내부에서부터 불만이 폭발했다.
 
  불출마 선언 이후 통합당 4·15총선 공천관리위원으로 활동했던 김세연 의원은 지난 27일 입장문을 통해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까지 지역민심을 철저히 외면했다”고 폭로하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김세연 의원은 입장문에서 통합당 지도부를 겨냥해 “정상배(政商輩·정치권력을 이용해 사사로운 이익을 꾀하는 무리) 집단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하고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여러 차례 뒤집은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의 퇴진을 요구한 것이다.
 
  김 의원은 “공천안의 작성권한은 통합당 당헌·당규에 공천관리위원회에 있고 공천 안에 대한 ‘의결권’과 ‘재의(再議)요구권’만 최고위에 주어져 있다”며 “그런데 최고위는 당헌·당규를 깨뜨리며 직접 공천 안에 손을 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당헌·당규의 수호자가 되어야 할 최고위가 당헌·당규의 파괴자가 됐다”며 “양심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하고 그 행위가 정당하다고 판단한다면 법치를 무시하는 우파 전체주의 세력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권이 헌정질서를 무너뜨린다며 입만 열면 ‘문재인 정권 심판’을 외치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대놓고 당헌당규를 걸레조각 취급할 수 있는가. 이는 스스로 존재 이유를 저버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끼리끼리 그때그때 하고 싶은 것은 뭐든지 다 해도 되는 정상배 집단 수준으로 전락해버린 이상 더 이상 보수를 참칭(僭稱)하지 말기 바란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불출마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은 존재 자체가 민폐”라며 “현역 의원들이 다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자 공천관리위원직을 받아들였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김형오 위원장의 등장으로 실낱같은 희망을 안고 공관위에 참여하기로 한 것을 지금은 후회하게 됐음을 인정 한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헌정질서를 무너뜨린 문 정권을 심판할 때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편 통합당 관계자는 “기준과 원칙 없는 이번 공천은 당 지도부의 잘못이 크지만 공관위에도 책임이 있다”고 싸잡아 비난하고 “경선에서 이기고 빼앗긴 후보자는 억울하고 고통을 감내하기 힘들겠지만 민생경제 살리기와 정권심판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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