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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개인자영 독림가 2호로 인정받은 이 시대 진정한 산림경영인 천인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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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1-06-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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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인화 씨가지난해 심어놓은 식물이 잘 생육하고 있는 모습을 가르키고 있다.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시 북구 죽장면 두마리는 보현산(普賢山:1124m)과 베틀봉(862m)이 이루는 고원분지로 형성된 산촌으로 하늘아래 첫 동네다.
동편 마을어귀 협곡에는 두마(斗麻)폭포와 무학대(舞鶴臺)가 있어 경관이 수려하다.  높은 지대는 때 묻지 않은 오지인지라 마고선녀(麻姑仙女)가 살며 북두칠성이 손에 잡힐 듯 하다 하여 두마라 한다. 번성기에는 180여 가구가 살았으나 현재는 120여 호가 살고 있다. 
  이처럼 아름다운 죽장면 두마리 깊은 산속에서 '장관농장'이라는 이름을 걸고 두릅등 산나물과 오갈피와 같은 약용식물을 재배하는 천인화(69)씨를 만났다.
   농장 상호는 천 씨의 아들 장희, 관희 이름을 따 '장관농장'이라고 지은 것이라고 했다.
   죽장면 두마리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 시대 진정한 산 꾼 이자 모범적인 산림경영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포항시로부터 개인자영 독림가(篤林家) 2호로 선정 받은 주인공이다.
   독림가는 산림 경영을 모범적으로 하는 임업인으로 산림 규모와 형태, 실적 등을 평가 기준에 따라 개인 독림가와 법인 독림가로 나뉜다.
                       ↑↑ 수 만평 산지에 심을 약용묘목을 기르는 비닐하우스   
천인화 씨 장남 장희 (서포항농협 과장)는 아버지의 뜻을 받들어 임업후계자로 등록 후 휴일이면 농사꾼으로 변신해 나무를 심고 비료를 주는 등 임업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게다가 손자 중학교 3년 역시 임업인의 길을 걷는 것이 장래 희망으로 일찌감치 산림경영 전문대학에 입학할 것이라고 했다. 3대가 임업인의 길을 걷는 것이다. 
   포항시는 전문임업인으로 산림을 활용해 임업소득 향상을 꾀하면서 장차 모범적인 독림가를 꿈꾸는 임업후계자가 190여명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천 씨와 같은 3명의 독림가는  지역에서 산림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산림은 경사도, 임상분포, 주변경관 등을 따져 보전산지와 준보전산지로 나뉜 후 보전산지의 경우 경제림을 조성해서 국토를 보전하고, 준보전산지는 국가발전을 위해 개발이 가능한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는 죽장면과 장기면의 산림지역은 대부분 임업경영을 위한 목재수확림(경제림)으로 지정해서 계획적인 임목갱신, 나무심기, 숲가꾸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 하늘아래 첫동네 별 만지는 두마동 마을 입구   
최근 목재수확림의 임목벌채에 대해 여러 가지 이유로 반대하는 경우가 있으나 재해예방과 산림생태계와 경관피해 최소화을 위해 일정규모를 남겨놓는 산림청의 친환경벌채 기준에 따라 벌채지내 10% 이상을 남겨두고 벌채하는 등 충분한 대책을 강구한다면 산을 소유한 산주들이 산림경영계획을 수립하고 계획적인 벌채와 조림 등 일련의 임업생산 활동도 개인재산권 보호차원에서 인정받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목재자급률은 16%에 불과해 수입목재보다 국산목재 사용비율을 높이는 것은 경제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문가는 말한다.     우리나라가 치산녹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의 일관된 나무심기 정책과 평생 나무만 심고 가꾼 독림가와 푸른산을 만들어보자는 전국민의 애림정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모두가 심고 가꾸어온 산림이 온실가스흡수저장,산림경관제공,토사유출방지등 우리에게 주는 혜택이 2018년 기준 221조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국민 1인당 연간 428만원의 공익적 혜택을 받는 셈이다.
   이를 실현코자 천 씨는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산림경영을 위해 포항에서 가장 해발이 높은 면봉산(1,113m)아래 고산지대에 살면서 약20여 년 전부터 약4만평 산지에 오갈피, 고로쇠, 음나무 등 약용수 4만 그루와 벚나무 등 조경수 2000여그루 게다가 민두릅, 참나물을 비롯한 각종산나물을 재배하고 있다.
   그는 본인소유의 약 20만평의 산림을 활용해 산림교육장과 산림백화점을 조성하기 위해 호두, 밤나무, 각종 꽃나무 식재를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게다가 약용식물과 유실수, 경제수 생산으로 돈이 되는 산림복합경영모델을 가꿔나가 전국최고의 모범산림사업장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가 지금까지 식재한 각종나무 50여 가지, 약 20만주 정도 심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베틀봉 정상 인근에 심어진 각종 약용식물을 바라보고 있다.   
천인화 씨는 "현재 각종 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이 해발 800m이며 토질이 우수하고 물 빠짐이 좋아 약용 나무 생육에 적합한 천혜의 환경으로  포항시와 산림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포항에는 바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아름다운 산림도 있다"고 했다. 
   하늘아래 첫 동네 별 만지는 마을 두 마리에서 수 년 후 우리나라 최고의 산림복합경영의 선진지로 떠오를 날을 기대해본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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