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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섭 목요칼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를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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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물류 대표 배태섭 작성일20-04-1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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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S물류 대표 배태섭정치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국민의 삶을 좌우하는 것 가운데 상당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치다. 국정운영과 지방정부의 살림살이는 정치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 갈래가 잡히고 그것이 국민의 삶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간섭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정치는 어느 한 순간도 국민들 편에 서서 희망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틈만 나면 싸우고 뒤엎었으며 밀실에 모여 앉아 작당하고 협잡을 했다. 국민의 하루하루는 고단함의 연속이었지만 정치는 한 치의 발전도 없이 제 갈 길만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선진국 대열에 진입해 있으며 그것은 전적으로 놀라운 우리 민족의 저력이 이뤄냈다.
     4·15 총선이 치러졌다. 이번에는 우리의 정치문화가 조금은 달라지겠거니 했지만 기대에 불과했다. 선거운동 기간에 차마 눈뜨고 볼 수 없는 일들이 수도 없이 벌어졌다. 정책은 오간데 없고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하고 공격했다. 검증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공공연하게 퍼뜨렸고 그 소문은 선거법을 절묘하게 피해 다니며 유권자들에게 파고들었다. 막말과 가짜뉴스는 기본이고 국민을 폄하하는 발언까지 수시로 등장했다. 도대체 국민의 의식은 이미 성숙해 있는데 정치인들의 수준은 아직 초등학생 수준이었다.
     지역에 편중된 특정 정당 지지도는 우리나라 정치가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이번에도 그 딜레마가 여지없이 드러났다. 국민들 사이의 지역감정은 상당부분 해소됐지만 정치는 여전히 지역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언제 우리는 호남에서 미래통합당 후보가 당선되고 TK지역에서 민주당 후보가 여럿 당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정당이 아니라 인물과 정책이 존중되고 그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때를 언제 만날 수 있을까.
     우리 정치가 선진화 되고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지역 편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물론 어느 나라의 정치나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만큼 한 지역에 특정 정당이 싹쓸이를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치의 고질병을 치유하기 힘들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도 힘들다. 선거 때마다 지역에 몰려가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자신들만이 대안이라고 홍보하는 정치인들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정치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선거 기간에는 엎어질까 겁나고 당선되면 자빠질까 무섭다'는 말은 선출직 공직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선거 때마다 우리는 그 말이 실감난다. 표를 얻기 위해 코가 땅에 닿을까 겁날 정도로 숙이던 후보가 당선이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국민에 군림하려는 태도는 전형적인 정치인의 모습이다. 그 카멜레온과 같은 태도 변화에 황당하고 분개하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유권자들은 마치 최면을 당한 듯이 그 모습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다. 따지고 보면 정치인의 그릇된 모습을 바로잡지 못한 것에는 국민들의 방조도 책임이 있다.
     정치가 절망이 아닌 희망이 돼야 한다.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정치가 돼야 한다. 자기 정당의 이익과 지역구의 이기주의를 벗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복무하는 정치의 본연으로 돌아가야 한다. 과연 그것이 그렇게도 힘겹단 말인가. 정치인은 직업인이 아니어야 한다. 직업 정치인이 된다면 공익에 복무하기 힘들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정치인들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치를 직업으로 선택한 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총선이 끝났다. 새롭게 구성되는 21대 국회는 대한민국의 앞날에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기 바란다. 코로나19 전쟁으로 국민의 생활은 도탄에 빠져 있고 언제 다시 재확산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선거에서 이긴 사람들은 승리에 도취돼서는 안 된다. 영원히 국민들의 기억에 남고 후손들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기 위한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서로 치고받고, 반대를 위한 서대를 하고, 다수의 힘으로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볼썽사나운 국회가 돼서는 안 된다. 세금으로 세비를 받아가는 직업 정치인의 노골적이고 초라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정치가 있어서 든든하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TS물류 대표 배태섭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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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