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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대구지역 총선 투표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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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지우현 작성일20-04-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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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제3투표소에서 한 주민이 한표 행사를 위해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사진 지우현 기자   
[경북신문=김범수·지우현]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일인 15일 대구 일대 투표소에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예전에는 없던 절차들이 생겨나면서 투표소마다 긴 줄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0분께 북구 산격1동 제3투표소인 산격1동 행정복지센터에선 투표를 하기 위해 모인 주민들로 기표함이 있는 2층부터 1층까지 길다란 줄이 이어졌다. 주민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선관위 직원의 지시에 따라 약 1m 정도의 간격을 유지했다.

행정복지센터로 들어서는 과정도 이전에는 없던 여러 절차들로 주민들을 당황케 했다. 대기하고 있던 선관위 직원의 발열체크에 이어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뒤 다시 일회용 비닐장갑까지 착용해야만 투표소로 들어갈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길이가 약 49cm에 달하는 비례대표 투표용지를 보고 당황해 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한 주민은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를 위해 당을 나눈 것은 알았는데 그외에도 이렇게 많은 당이 있었는지는 몰랐다"며 "미리 결정하고 왔기에 다행이지 안그랬으면 한참을 망설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전 11시 34분께 북구 침산2동 제3투표소인 칠성초등학교에서는 1층에 투표소가 마련됨에 따라 한표 행사를 하기 위해 대기하는 주민들로 60m가 넘는 줄이 이어졌다.

투표를 하기 위해 발열체크와 손소독, 일회용 비닐장갑을 착용해야하는 절차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간견으로 생겨난 줄이었다.

한 어르신은 주민들의 긴 대기 줄로 안내하는 선관위 직원에게 '허이구'라는 신음을 내뱉기도 했다.

오후 2시 13분께 서구 평리3동 제4투표소에서는 대기줄이 80m에 다다를 정도로 많은 주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대기하고 있었다.

한 어르신은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힘들었던지 간간히 내렸다가 다시 쓰기를 반복했다. 또 가족과 함께 온 어르신들 중에는 인근 벤치 등에 잠깐씩 쉬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정경자(52·여·서구 평리동)씨는 "이번 선거는 시민들의 참여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 놀랐다"며 "지금까지 참여했던 선거 중 가장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 15일 오후 5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신중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 투표종료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 김범수 기자   
선거 막바지에 접어든 오후 4시 30분께 수성구 범어4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는 대체적으로 한적한 모습을 보였다. 한표 행사를 위해 나선 주민들은 발열체크 등을 위해 10m 정도의 줄을 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또 30대 젊은 유권자는 "분열을 없애고 세대별, 지역별 화합 이끌수 있는 분이 당선이 되어 주민 화합 시대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전했으며,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50대 여성은 "이분을 꼭 찍고 싶어 투표장에 왔는데 코로나 사태로 어려워진 대구경제를 꼭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옷 수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장두영(60·수성구 범어4동)씨는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긴급생활자금과 관련해 현실은 정말 다르다"며 "코로나 사태로 정말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정권 심판에 동참하기 위해 한표 행사를 하러 나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5시께 범어동 경신중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선 투표종료시간이 임박해지면서 많은 주민들이 몰렸다. 할머니와 함께한 가족단위부터 친구, 부부가 줄을 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 15일 오후 5시30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 경신중학교에 마련된 제4투표소에 투표종료시간이 임박해지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사진 김범수 기자   
엄마, 누나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는 이 모(19)군은 "생애 첫 투표를 하러 왔지만 아직 누구를 선책할지는 결정을 못했다"며 "부모님과 할머니께선 제가 선택할 후보자를 지명해줬지만 제 첫 투표이니만큼 제가 선택하려고 한다"고 했다.

한 50대 남성은 "지난 대선 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을 선택했지만 지금은 솔직히 크게 후회한다. 월급은 올랐지만 물가도 몇 배 이상 뛰면서 사실상 의미가 없어졌다. 너무 실망했다"며 "저는 진보도 보수도 아니지만 국민경제, 서민살람살이 엉망 만든 정부를 심판하고 싶어 한표 행사를 하러 나왔다"고 말했다. 
김범수·지우현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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