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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포항, 당선자공약보니 앞으로가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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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4-1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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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공약과 인물보다는 TK바람으로 끝이 났다. 한때 여당 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됐으나 30%대의 지지를 얻는 미풍에 그쳤다.
     특히 이번 선거는 공약과 인물론은 힘을 발휘하지 못한 대신 낙하산이든 과메기든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지역적 특성이 고스란히 재현 됐다. 문제는 이런 지역적 특성 때문에 공약(公約)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과 성찰 없이 제시돼 앞으로 4년이 더 문제라는데 있다. 즉 실현될 가능성이 줄어 지역발전이 요원해 졌다는데 있다.
     포항북 지역구의 경우 김정재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을 뿐 아니라 공약 상당부분이 현재진행형이거나 지역구에 대한 평소 깊은 성찰 덕분에 상당부분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영일만대교의 경우 이미 용역예산이 반영돼 있어 시기의 문제는 있지만 진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또한 '해양문화관광 일류도시' 실현도 이미 환호동~송도동 일대를 해양관광특구로 지정하는데 성공해 몇 가지 규제를 완화하고 해양관광콘텐츠만 보완하다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공약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 국제여객터미널을 조기 착공도 이미 7만5000t급 크루즈선이 접안 가능한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준공돼 출입국시설만 갖춘다면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포항 남·울릉지역구의 공약은 말 그대로 공약(空約)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당선자 자체가 40대 초반의 초선인데다 내세운 공약 모두 신설과 거액예산이 투입돼야 하거나, 정부의 통큰 결단을 요하는 사안이 많아 실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특히 김당선자의 대표공약인 형산강 영일만 일원 국가정원유치 공약과 괴동선 지하화 공약은 실행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아 보인다. 국가정원 공약의 경우 전국적으로 20여곳에 같은 공약이 제시돼 있고 인근 울산 태화강에 이미 국가정원이 지정 돼 있는 현실에서 볼 때 바로 인근인 포항에 그것도 해오름 동맹을 체결하고 있는 포항에 유사 국가정원을 지정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또한 괴동선 지하화의 경우에도 예산 투자대비 효과가 낮을 뿐 아니라 수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돼야 하는 사업인 만큼 예산집행의 우선 순위면에서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포항시는 이같은 정치적 상황에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각종 정부사업에 대한 사전 정보를 얻어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지역의 싱크탱크들을 모아 중앙정부도 탐을 낼만한 사업들을 발굴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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