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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나 시인의 삶의 일기… 마리 마리 어디 있어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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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0-04-1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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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지우현기자] "시를 조합하는 언어의 의미소들이 기시감없이 아방가르드하게 표현되길 원했습니다."

지난해 문예지 '포엠포엠'의 등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문예 활동을 시작한 김서나 시인이 첫 시집 '마리 마리 어디 있어 어디 있어?'를 출간했다.

그의 성격은 자유롭고 활발하다. 그의 시집에는 그런 그의 성격이 전혀 숨김 없이 그대로 표출돼 있다. 틀을 정해 놓지 않은 자연의 사물,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그려진 그의 자화상이 정제된 단어들로 담겨져 있다.

시집은 총4부로 구성돼 있다. 그는 1부에서 '물을 덮고 잠을 잔다'라는 시에서부터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아침, 저녁으로 평범하게 마주하는 물이끼가 낀 욕실의 모습을 그는 '물의 타살 소식'이란 문장으로 자신의 생각을 언급한다. 그리고는 오래전 보아온 바다와 강의 모습을 회상하며 한마리의 물고기로 자신을 비유한다.

그의 시집 표제이기도 한 '마리 마리 어디 있어 어디 있어?'는 바로 다음 페이지에 언급되면서 중요성에 무게를 더한다. 마리를 언급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갈등과 불신으로 서로를 소외시키는 슬픈 현실을 가슴 아파하며, 어린시절의 따스하고 안온한 신뢰의 세계로 회귀하고 구사하고픈 염원을 담아냈다.

오민석 문화평론가(단국대 교수)는 "그의 시들은 구체적인 일상을 일상적인 언어로 건드리기도 하고, 상징과 비유의 언어로 겹겹이 에워싸기도 한다"며 "마치 카프카의 '성(城)'처럼 다양한 입구와 출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나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통해 "나는 아라비안나이트 천일야화에서처럼 우리 삶에서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평범한 일을 제가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일에 시라는 장르를 매개체로 입혀 매일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독자들에게 아름답게 읽혀지길 원했다"고 전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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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