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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이 구름 사이 노니는 모습 품은 `안동 봉황사 대웅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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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현 작성일20-04-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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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안동 봉황사 대웅전 단청 모습.   
[경북신문=김석현기자] 안동의 천년사찰 '봉황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

  19일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 임동면에 있는 봉황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의 말사이다. 644년(신라 선덕여왕 13) 창건됐지만 조선 전기까지의 연혁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는다.

  봉황사 대웅전은 사찰 내 각종 편액과 불상 대좌 묵서, 그 밖에 근래 발견된 사적비와 중수기 등을 종합해 보면 17세기 후반 무렵 중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웅전은 삼존불을 봉안한 정면 5칸의 대형 불전으로 팔작지붕을 하고 있다. 조선 후기의 3칸 불전에 맞배집이 유행하던 것에 비해 돋보이는 형식이다. 전면 배흘림이 강한 기둥은 조선 후기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양식이다. 대웅전의 외부 단청은 근래에 채색됐지만 내부 단청은 17~18세기 재건 당시의 상태를 온전하게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내부 우물반자에 그려진 용, 금박으로 정교하고 도드라지게 그려진 연화당초문 등이 17~18세기 단청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면의 빗반자에 그려진 봉황은 연꽃을 입에 물고 구름 사이를 노니는 모습이다. 이는 봉황사(鳳凰寺)라는 사찰의 유래와도 관련된 독특한 것으로 평가된다.

  전설에 의하면 봉황사 대웅전 단청은 봉황이 칠했다고 한다. 단청을 칠할 때 사람이 쳐다보지 않도록 했는데 앞면을 칠한 다음 뒷면을 칠할 때 사람들이 쳐다보자 일을 다 하지 않고 날아갔다고 한다.

  봉황사 대웅전은 17세기 말 중건된 이후 여러 차례 수리를 거쳤다. 공포부를 비롯한 세부는 19세기 말에 이뤄진 수리 흔적을 담고 있다. 천장의 우물반자에 그려진 오래된 단청과 빗반자의 봉황 그림 등 뛰어난 실내 장엄 등이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30일)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청원루와 체화정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는 봉황사가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석현   rkd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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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