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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전부터 삐걱 삐걱… 통합당 키 잡은 `김종인號` 순항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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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4-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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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이인수기자] 미래통합당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존립 위기에 처한 제1야당 재건이란 무거운 책임을 짊어진 비대위지만, 출범 전부터 당내 반발 기류가 강해 순항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상임전국위원회, 전국위원회를 열고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의결해 '김종인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8월로 예정됐던 전당대회를 미루기 위해 당헌도 고친다. 당헌 부칙 2조 2항에서 '오는 8월31일까지 차기 전당대회를 개최한다'는 문구에 대해 '비대위를 둘 경우 적용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신설할 방침이다.

  당내 논란이 됐던 김종인 비대위의 무기한 임기가 사실상 보장된 것이다. 짧으면 6개월, 길면 내년 재·보궐선거 이후인 1년 동안 비대위 임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종료 시점이 구체화되지 않은 것이 갈등의 불씨가 될 조짐이다.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1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정해져 있는 게 아니다.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그만둘 것"이라며 밝혔지만, 그가 이미 대선 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던 만큼 대선 전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견제 심리가 작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김종인 비대위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당내 현역 및 21대 당선인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었고, 재선 당선인들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 전환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김종인 비대위가 넘어야 할 첫 산은 전국위 의결 단계가 될 전망이다. 전국위가 열리기 전 이번 주말 동안 찬성과 반대 쪽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과거 새누리당(미래통합당 전신)은 혁신위와 비대위 체제의 '투트랙'으로 가동하기로 하고 김용태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내정했지만, 친박계의 조직적인 보이콧 속에 상임전국위 추인이 무산된 바 있다.

  전국위의 벽을 넘어 무사 출범한 비대위에겐 당의 혁신을 이룰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다. 통합당의 '꼰대', '웰빙' 이미지, '영남정당' 이미지를 쇄신시켜 지역적으론 수도권, 세대로는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김 전 위원장의 중도·실용적 이미지가 이런 통합당의 외연 확장에 도움을 줄 것이란 시선이 나온다. 또 비대위 구성에 있어 김 전 위원장도 청년 인사들을 대거 배치하는 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의도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로 불릴 정도로 수직적인 그의 리더십과 올해 80세의 나이를 두고 통합당의 쇄신 방향에 적합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김 전 위원장이 비대위 출범 전부터 리더십에 흠집이 간 만큼 당내 분위기를 수습하는 것도 과제다. 공천권을 행사하며 비대위를 끌고 갔던 과거 상황과 달라 반발 기류를 추스르고 혁신안을 관철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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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