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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여는 詩] 일급수 어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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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정말심 작성일21-06-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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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종 어류가 모여사는 서울 한 모퉁이
물이끼처럼 얕은 돌 틈에 둥지 틀고
부지런히 맑은 수맥을 찾아 헤맨다
물길이 역류하는 곳은 귀찮아도 둘러 가고
오염된 웅덩이에선 먹잇감을 찾지 않는다
반들반들 빛나는 비늘 없어도
부실한 영양에 곧게 등뼈 생겼다
6개월 아르바이트로 연명한 주제에
꿈을 규제하는 방향성 싫어
자리를 뛰쳐나오고
뛰쳐나오고
몸집보다 큰 눈 끔벅거리며
임시직이라도 정면 승부 걸겠다고 힘준다
어딘가에 있을 골짜기 물길 향해
느린 유영으로 역주행하는 분홍 물고기
시인 정말심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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