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데 도움 안돼˝… 경주시민, 방폐물 정밀분석센터 유치에 `시큰둥`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사는 데 도움 안돼˝… 경주시민, 방폐물 정밀분석센터 유치에 `시큰둥`

페이지 정보

이상문 작성일20-04-28 17:58

본문

[경북신문=이상문기자] 방폐장이 가동 중인 경주에 350억원 규모의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가 설립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자 경주시민들은 전문성이 요구되는 연구기관 유치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며 시큰둥한 반응이다.

  국내 원전 28기가 해체될 경우 발생하는 약 56만 드럼(1기당 2만 드럼)의 방폐물은 경주 분석센터의 정밀분석을 거쳐 폐기될 전망인데 정밀분석센터 시설규모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경주 동해안 1만5000㎡ 부지에 행정동, 연구시험 분석실, 교육실습동 등을 갖춘다.

  하지만 방폐장 유치 당시 공약한 양성자 가속기연구센터 경우 경주 유치에 시민들과 행정이 심혈을 쏟았지만 전문연구기관으로 전문인력만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는 전혀 도움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경주에는 양북면 장항리에 한수원 사옥이 들어서 있고 방사성폐기물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경주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일자리를 창출할 연관기업 유치를 외면해 일자리 창출과는 거리가 멀다.

  시민 A(56)씨는 "원자력 관련 국가기관 유치는 기존 경북에 있는 각종 원자력 관련 기관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데에 큰 도움이 될지는 몰라도 시민들의 욕구충족에는 절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방폐물 분석센터 설립 배경은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을 운영하는 원자력환경공단이 방폐장에 반입된 일부 폐기물의 방사능 수치가 잘못돼 2018년 12월 이후 폐기물 반입을 하지 못하다 올해 초 재개하면서 논란이 됐다.

  이 같은 사실은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지난해 6월 대전에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2015년 이후 경주 방폐장에 넘긴 방폐물을 조사한 결과 2600드럼 가운데 2111드럼에서 핵종과 방사능 농도를 잘못 분석한 사실을 적발하면서 불거졌다.

  한편 경주에는 방사성폐기물 정밀분석센터 외에 이미 가동 중인 한수원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양성자가속기센터 외에 원해연 분원이 확정돼 있고 제2원자력연구원이 들어설 전망이어서 그야말로 국내 최대 원자력연구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 관계자는 "정밀분석센터 설립은 아직 기본구상을 연구용역 단계일 뿐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 "중기사업계획으로 내년도 설계를 위한 국가예산 확보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상문   iou51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