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라면민 ˝해수욕장 60% 차지한 해양훈련장·군휴양소 돌려 달라˝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포항 송라면민 ˝해수욕장 60% 차지한 해양훈련장·군휴양소 돌려 달라˝

페이지 정보

이준형 작성일20-05-05 19:35

본문

↑↑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해수욕장 부지 내에서 사용 중인 육군 모부대 해양훈련장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시 송라면 화진해수욕장 부지에 있는 육군 모부대 '해양훈련장'과 '군휴양소'를 지역주민들이 돌려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송라면 주민들은 "포항시가 지난 1983년 이곳 일대을 개발하기 위해 국민관광지로 지정까지 받았으나 군시설 때문에 1993년 국민관광지 지정이 취소됐다"면서 "낙후된 지역 개발을 위해 군시설 이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화진해수욕장 부지 52만1400여㎡ 중 약 60%가 지난 1980년 모부대 해양훈련장과 군휴양소로 사용되면서 주변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40년 세월동안 군부대의 해상 포사격으로 인해 어업활동에 지장을 받았고, 명사십리의 해당화 군락지와 뛰어난 자연환경임에도 피서철 해수욕장으로 관광객조차 받을 수 없는 현실에 책임 있는 '국방부'가 전면에 나서 현장을 확인하고 빠른 시간에 국민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송라 지역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본지가 화진해수욕장 군부대 시설을 찾았다. 군의 보안을 위해 높은 담장과 백사장을 따라 설치된 철책이 주민들과 화진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었다.
   경계담장에는 '민간인 출입 및 사용을 금함, 이 지역 안에 출입하고자 할 때에는 관할부대장의 허가를 받아야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해양훈련장 출입구에는 좌·우측 차량통제 바리게이트만 있고, 훈련장 시설 내에 출입을 확인하고 검문하는 초병은 없었다. 
   밖에서 훈련장을 바라본 군사시설은 높은 철책담장에 통제 표지판은 있으나,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지켜야 하는 근무병은 없고 텅 빈 모래백사장에 방치된 시설물이 군의 기능이 상실된 것처럼 보였다.
   주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화해를 위해 동해안 휴전선 근방 철조망 철거에 이어 휴전선 DMZ GP 군 철수까지 실행하고 있는 마당에 모 부대가 사용 중인 화진해수욕장 반환은 당연한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주장했다.
   송라면 농민회 전기표(64) 회장은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와 일제강점기부터 군사기지로 사용해 오던 거제 거도 '청해대'를 지난해부터 국민들에게 개방한 것"이라며 "장군들이 여름철이면 사용하는 군 휴양소 역시 지역주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마땅한 것"이라고 목소를 높였다.
   군관계자는 "해당시설은 군 작전에 필요한 지, 해, 공 훈련장이고, 군의 전투력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나 군의 상황과 지역주민들의 요청을 고려해 해당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해 문제점을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