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생활 방역 전환 안돼, 마스크 쓰기 강력 권고˝ 대시민 호소문 발표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권영진 대구시장 ˝생활 방역 전환 안돼, 마스크 쓰기 강력 권고˝ 대시민 호소문 발표

페이지 정보

김범수 작성일20-05-05 20:47

본문

↑↑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오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구시의 대응방향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대구시   
[경북신문=김범수기자] 정부가 6일부터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보장하면서 감염 예방과 차단 활동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한다고 발표했지만 대구시는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행정명령을 발동키로 했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것은 대구시가 전국 최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오후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정책 전환에 따른 대구시의 대응방향과 시민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 시장은 "저는 오늘 시민들께 ‘조금만 더 참고 조심하자’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 대구의 코로나19 상황은 전국적인 상황과는 달리 안심하고 생활방역으로 전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 코로나19 확진자의 63.5%가 발생했을 정도로 대유행을 겪었고 완치 후 재양성자가 다수 발생했다"며 "아직도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확진자들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무증상 감염자인 조용한 전파자가 상존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며 "지금 대구의 상황은 일상으로의 성급한 복귀보다 더 철저한 방역에 무게 중심을 둘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권 시장은 방역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 의료계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시민참여형상시방역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세부내용을 보면, 우선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검사와 역학조사가 가능한 역량을 유지?강화하고 이를 통해 조용한 전파자를 비롯한 숨은 확진자들을 조기에 찾아내 지역사회로의 전파를 차단한다.

또 지역 의료계와 협업해 환자분류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하고 환자들을 맞춤형으로 치료할 수 있는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의료장비와 보호구를 사전에 준비한다.

아울러 대구의 상황에 맞는 개인방역 기본수칙과 분야별·현장별 세부 방역지침을 촘촘히 마련하고 시민들께서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물품과 장비, 인력과 예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확진자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학교 등 현장과 방역 당국 간의 긴밀한 연락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 방역대책을 총괄하는 ‘코로나19 비상대응본부’의 상시 가동도 함께 추진한다.

또 시는 정부의 개인방역 5대 기본수칙에 비해 강화된 코로나19 진단검사 받기와 새로이 추가된 마스크 쓰기 생활화와 집회·모임·회식 자제를 당부했다.

특히 모든 시민들에게 마스크 쓰기 생활화를 강력히 권고하면서, 버스, 지하철, 택시 등 다중이 이용하는 교통수단과 공공시설을 이용할 경우 마스크 쓰기 의무화를 행정명령으로 발동했다.

행정명령은 1주일간의 홍보 및 계도 기간을 거쳐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수업이 시작되는 13일부터  강력하게 시행할 예정이다.

공연장, 도서관, 미술관, 체육관 등 대구시가 운영하는 실내 공공시설의 휴관을 오는 19일까지 2주간 더 연장하고 축구장, 테니스장, 파크골프장 등 실외 체육시설은 휴장 기간을 한 주 더 연장, 오는 13일부터 개방한다.

5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와 8일 예정된 프로축구는 최소 2주간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생활복지시설은 향후 2주간 개방하지 않고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면서 개방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과 관련해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해 순차적으로 실시한다는 교육부 방침에도 대구 상황에 맞게 조정하는 방안을 대구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학교와 교육청, 구·군 보건소와 감염병 전문가가 참여하는 '학교 방역 신속대응반'을 구성해 비상시를 대비한 모의훈련 실시 등 등교 수업에 따른 방역 대책도 치밀하게 준비한다.

어린이집은 5월말까지 휴원을 연장하고 6월 개원 여부는 감염병 전문가와 보육 주체, 그리고 시민사회의 합의를 바탕으로 추후 결정하는 한편 긴급돌봄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돌봄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전파의 감염원이 됐던 신천지교회는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시설폐쇄 명령을 유지하고 신도들의 모임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 함으로써 다시는 신천지로 인한 지역사회 감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대구만큼은 코로나19가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며 "지금 우리는 결코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어렵고 힘들다고 성급히 일상으로 돌아가면 다시금 더 크고 힘든 고통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위험이 여전히 상존해 있는 지역 상황을 감안해 시민 여러분께 희망보다는 다시금 인내와 자제를 부탁드릴 수밖에 없는 저의 심정은 참으로 무겁고 송구하다. 조금만 더 참고, 더 조심하고 배려하면서 조금씩 일상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와 대구시 공직자들은 기업과 소상공인, 시민들이 겪고 계신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드리고, 대구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의 힘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저부터 경제 현장을 누비며 경제 주체들과 힘을 합쳐 당면한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