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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결국은 `청주`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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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5-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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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 오창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입지로 선정된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와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 등이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기쁨의 세레머니를 펼치고 있다. 충북도 제공   
[경북신문=이인수기자] 청주시가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최종 설치 부지로 결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병선 제1차관은 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청주시를 신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사업 예정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사광가속기의 경제유발 효과가 6조7000억원에 달해 지자체의 부지 유치 경쟁이 치열했었다.

6일 발표평가 결과 선정평가기준에 따라 충청북도 청주시가 90.54점, 전라남도 나주시가 87.33점, 강원도 춘천시가 82.59점, 경상북도 포항시가 76.72점을 획득하여 후보지별 우선순위가 결정됐다. 이후 7일 상위 2개 지역의 현장을 방문하여 신청 시 제출된 내용과 다름이 없음을 확인한 후 1순위 지역인 청주를 최종 결정했다.
 
  앞서 강원 춘천·경북 포항·전남 나주·충북 청주 등 지방자치단체 4곳이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었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분야 전문가로 부지선정평가위원회(선정위)를 구성하고,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지원했다.
 
  청주시는 평가항목 전반에서 고루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반도 가운데 위치해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아올 수 있으며 고속도로와 KTX, 청주 국제공항 등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청주 인근에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소,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각종 국가 연구단지가 밀집해 있어 연구기관 간 연구도 활발하다.

방사광가속기는 작은 물체를 관찰하는데 사용하는 ‘전자현미경’으로 볼 수 있다.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면 ‘방사광’(X-선)이라는 빛이 나오는데 그것으로 물체의 형태를 관찰하는 시설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이용하면 금속의 내부 구조는 물론 성분까지 분석할 수 있다. 기존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1000조분의 1초에 준하는 찰나의 세포 움직임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첨단 반도체 공정과 신약 개발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 활용할 수 있을뿐 아니라, 기초과학 연구에도 필수적인 첨단장비다.

국내 방사광가속기는 포항에 3세대와 4세대, 2기가 이미 구축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성능과 시설 용량면에서 한계에 다달해 기초 과학 연구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3세대보다 밝기가 1억배 이상 밝으며 1000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빛의 밝기가 태양보다도 100경배 밝다.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세포까지 볼 수 있다.

화학과 생물, 전기, 의학 등 기초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반도체,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청정에너지 등에 그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미국 제약사 길리어드의 신종플루 치료제 타미플루와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등이 방사광가속기를 통해 탄생한 신약들이다.

과학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연구시설 유치만으로 생산유발 효과는 6조7000억원, 부가가치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관련 일자리 창출 효과도 13만7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과기정통부와 충청북도, 청주시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지원 조건과 사업 추진 방향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마련해,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차질 없이 사업이 추진되면 2022년 이전에 구축에 착수하여, 늦어도 2028년에는 운영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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