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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나눔으로 승화된 `오월 광주정신`…文 대통령, `달빛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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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5-18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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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광주시 동구 옛 전남도청앞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 제2묘역에서 한 5월 영령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1980년 5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대구와의 대동세상으로 이어져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광주가 대구에 손을 내민 '병상나눔 연대'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5·18광장에서 여전히 식지 않은 오월 영령들의 뜨거운 가슴과 만난다"며 "언제나 나눔과 연대, 공동체정신으로 되살아나는 오월 영령들을 기린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 정신은 지금도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깃들어 있어 코로나19 극복에서 세계의 모범이 되는 저력이 됐다"며 "병상이 부족해 애태우던 대구를 위해 광주가 가장 먼저 병상을 마련했고, 대구 확진자들은 건강을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오월 어머니들은 대구 의료진의 헌신에 정성으로 마련한 주먹밥 도시락으로 어려움을 나눴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광주와 대구의 '병상나눔 연대'는 대구에 코로나19가 창궐하던 지난 3월 확진자 2569명 중 병상 부족으로 1662명이 입원조차 하지 못할 당시 광주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대구에 병상을 제공한 일이다.

  지난 3월1일 광주시와 광주시교육청 등 43개 기관·단체는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특별담화문을 발표를 통해 대구에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되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운 여론도 있었지만 광주공동체는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을 실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대구와 광주는 달빛동맹으로 맺어진 형제도시다. 정의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일에 희생·헌신을 마다하지 않았던 대구 2·28정신과 광주 5·18정신이 맞닿아 지금의 달빛동맹으로 이어졌다"면서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면서 의향 광주의 시대적 소명과 책임을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고 말했다.

  담화문 발표 후 3일 만에 대구지역 확진자가 광주 빛고을전남대병원에 입원한 것을 시작으로 4월12일까지 30명의 환자들이 광주공동체의 보살핌을 받으며 모두 환치돼 무사히 귀가했다.

  특별담화문을 발표한 지 43일, 첫 대구 환자가 입원한 지 40일 만이다.

  광주의 특별담화는 5월광장의 나눔과 연대가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듯 지역사회 감염을 우려해 대구 확진자 수용을 망설이던 다른 지자체의 동참을 이끌어 내는 등 재난 상황에서 지자체 간 새로운 협력모델을 제시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광주에서 치료받아 완치된 대구 확진자 A씨는 "낯선 지역에 아이와 단 둘이 어떻게 해야 하나 막막하고 두려웠는 데 광주 의료진이 각별히 신경써 주시고 아이 장난감, 인형이며 의료를 뛰어 넘어선 배려와 따뜻한 보살핌이 제겐 매일의 감동이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병상나눔 연대는 광주와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의 교류로 확대됐으며, '달빛동맹'을 공고히 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사람끼리 서로 공감하며 아픔을 나누고 희망을 만들어내듯, 우리는 진실한 역사와 공감하며 더 강한 용기를 얻고, 더 큰 희망을 만들어냈다"며 "그것이 오늘의 우리 국민이다. 오월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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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