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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주시 버스터미널 변화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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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1-07-01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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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라고 자부하는 도시의 위상과 걸맞지 않다는 의견이 오래전부터 나왔다. 터미널은 그 도시의 관문이고 얼굴이다. 하지만 경주의 터미널은 지어진지 약 50년이 가까운 노후된 시설로 어느 누가 봐도 어느 한적한 시골의 버스터미널 같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또 현대의 터미널이 갖는 복합적인 기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초라하다.
   시민들은 물론이고 경주를 찾는 방문자들은 경주의 터미널이 불편하기 짝이 없다고 말한다. 이미 오래전부터 터미널을 이전해 경주의 면모를 일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경주의 터미널 면모 일신은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주낙영 시장이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주 시장은 항간에 떠도는 시외버스터미널 이전설은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만약 이전을 할 경우 원도심의 노후화가 가속화돼 주변 상권이 위축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시외버스터미널의 리모델링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외버스터미널은 부지가 협소해 리모델링이 적합하지 않고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가 고속버스터미널의 인수합병을 통한 대규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자가 달라 사업이 바로 진행될 수는 없으며 사업자간의 인수를 위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광역시급 도시는 복합 환승 터미널을 갖추고 있다. 버스와 철도를 교차 이용하기에 용이하도록 했고 거기에 쇼핑과 문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을 갖췄다. 물론 경주시가 그럴 정도의 시설을 갖추기에는 시세가 부족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만약 교통 인프라와 상업 시설이 복합적으로 융합되는 시설이 들어선다면 경주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그로 인해 관광산업의 시너지 효과는 클 것이 분명하다.
   원도심과 인접한 터미널을 고집하는 이유는 타당하다. 지금의 위치에서 만약 외곽으로 이전한다면 원도심 상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경주의 시외버스터미널과 고속버스터미널은 과연 그 자리에서 리모델링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그리고 시외버스터미널 연접 도로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시내버스들을 수용하는 차고지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는 시내버스 차고지는 언제 마련할 것인지 궁금하다. 시민과 방문객들이 시내버스를 자유롭고 편리하게 이용하고 도시의 관문에 무질서하게 늘어서 있는 모습을 없애기 위해 양대 터미널 계획과 연계한 차고지 건설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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