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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락 의원,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수락···첫 여야 협치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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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0-06-2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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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의락 전 의원   
[경북신문=김범수기자]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구시 경제부시장직을 최종 수락했다.

이에 따라 홍 전 의원은 미래통합당 소속 시장 아래 민주당 출신의 첫 경제부시장의 주인공이 됐다. 또 대구에서 첫 여야 협치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지난 26일 "권영진 시장의 제의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내려 놓으려 한다. 저로 인해 시민들이 위로 받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대구시 경제부시장직 수락을 공식화했다.

홍 전 의원은 "피하고 싶었다. 도망가고 싶었다. 그래서 망설이고 또 망설였다"면서도 "대구가 처해 있는 현실을 외면할 수가 없었다. 개인의 미래를 셈하는 여유는 사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아프면 아프다고, 힘들면 힘들다고, 어려우면 어렵다고 말하자. 이것이 대구의 미래가 되고, 진로가 되고, 가야할 방향이 될 것이다. 저도 할 말은 하겠다"며 자신의 경제부시장직 수행이 '담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는 포부도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이런 기회와 한달여 이상을 참고 기다려준 권영진 시장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 텐데 환영하고 감사하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이어  "지금 대구는 정파를 초월해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으는 협치의 시정이 절실하다. 변화는 절박함에서 나오고 협치는 낡은 격식과 셈법을 파괴하는 데서 시작된다"며 "홍 전 의원과 제가 손을 맞잡고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대구의 새로운 변화와 희망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시 정기 인사는 오는 7월 1일 자로 예정돼있다. 이에 홍 전 의원은 다음달 취임 이후 본격적인 정무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2선 국회의원 출신인 홍 전 의원은 대구시 경제부시장 직을 수락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당적을 포기해야 한다.

홍 전 의원의 경제부시장직 수락에 더불어민주당 및 정의당 대구시당은 환영 목소리를 냈지만 권 시장이 홍 전 의원을 임명하게 된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권 시장은 홍 전 의원의 고려대학교 후배라는 학연이 있어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당 소속으로 다소 불리할 수 있는 예산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홍 전 의원의 ‘다리’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일부에서는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할 권 시장이 여당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홍 전 의원을 영입해 안정적으로 3선 고지에 오르려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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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