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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초제 사용에 말라가는 과수농가 `심각`… 경제적·환경적 손실 막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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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호 작성일21-07-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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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강을호기자] 잡초는 농업인의 최대의 골칫거리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수많은 귀농 영상을 보면 농사를 짓는 순간부터 잡초와의 싸움이 시작되는 셈이다. 애써 키운 농작물 사이를 끊임없이 비집고 올라오는 잡초는 어떻게 하든 없애야 한다.
   잡초를 제거해야 할 농장지 면적에 따라 적으면 손이나 낫 및 예초기를 사용해 제거하지만 돌아서면 다시 올라오는게 잡초다. 그래서 농부들은 면적이 넓으면 제초제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제초제는 독한 화학성분의 농약이다.
   따라서 가능한 적게 쓰면 좋겠지만 제초제에 내성이 생긴 수퍼 잡초까지 생긴 현실에서는 더 많이 더 독한 제초제의 사용은 불가피한 것으로 여겨진다.
   작물체(作物體)에서 전 수확량의 약 10%는 잡초 때문에 상실된다. 따라서 작물 생육에는 제초제를 살포해야 한다. 이상적인 제초제라고 하면, 저농도로서도 효과가 있고, 농작물 생육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또한 쉽게 분해되면서 지하수까지에는 도달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런 필요조건을 충족하는 제초제를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거니와 오히려 농경연이 FAO 자료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농약 사용량은 호주, 캐나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과 비교하면 농약사용량이 5 ~ 10배 가량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무분별한 제초제 사용으로 인한 토양오염, 수질오염에서 벗어나 자연경관 보전이나 생태계 보전 등 농업이 창출하는 공익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한국 농업의 실상은 국민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더욱이 갈수록 확대되는 제초제의 폐해가 매우 심각해 더이상 방치할 수가 없고 친환경에 대한 국민적, 시대적 요구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이다.
   제초제의 폐해는 사람에게도 예외가 없다. 폐해를 살펴보면 맹독성 물질인 파라쿼트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제초제는 조금만 인체에 흡수되어도 입과 혀·식도·위 등 접촉한 모든 부위에서 세포 괴사가 일어난다고 한다.
   위 세척을 하더라도 이미 흡수된 성분이 신장기능과 세포 보호 기능을 망치고 폐를 섬유화시켜 끝내 숨지게 할 정도로 독하다.
   제초제 탓에 선천적 기형으로 고통받는 아이는 한두 명이 아니다. 한 여성은 경마장에 뿌린 제초제 탓에 기형아를 낳았다는 뉴스가 허다하다.
   해외의 예를 들어보면 스리랑카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2만명 넘는 농부가 신장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농촌 인구의 15%는 현재도 신장 질환을 앓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자폐아가 급증하고 있는데, 제초제가 영향을 끼쳤다는 게 관련 의학자들의 타당성있는 주장이다.
   이쯤되면 농작물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니고 직·간접적으로 제초제를 먹고 있는 셈이다. 제초제의 폐해를 다시 정리해보면 토양오염,수질오염,농작물 수확감소,농약 중독,농작물 오염 등 경제적, 환경적 손실이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농수산부, 환경부 등 정부 관련부서에서는 이에 대한 획기적인 대책을 마련해 국민들 건강보호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을호   keh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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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