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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늪에 빠진 경주, 전세 구하기도 하늘에 별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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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0-08-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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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경주시 황성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게시판에 붙은 매매 물건 현황에서 전세 물건을 찾아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거래가 줄었다.   
[경북신문=장성재기자] 경주시가 5년째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특히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전세거래랑은 최근 6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지난달 31일 제47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공고를 발표했다. 수도권 1개 지역과 지방 14개 지역을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했는데, 경북에서는 경주시, 영천시, 김천시가 포함됐다. 
경주시의 경우, 지난 2016년 11월 지정 이후 5년째 미분양 관리지역(2020년 10월 31일까지)으로 분류됐다. 경주시는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기준에서 '미분양 해소 저조'에 포함됐는데, '당월 미분양세대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수의 2배 이상인 지역'과 '최근 3개월간 미분양세대수가 500세대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수 감소율이 10% 미만인 달이 있는 지역'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경주시가 최근 공개한 미분양현황(6월 30일 현재 기준)에 따르면 황성동·현곡면·외동읍·천북면·용강동 등 7개 단지 아파트 가운데 923세대가 미분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해 4월 준공된 천북면의 A 아파트의 경우 총 659세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304세대가 미분양으로 나타났으며, 2021년 2월 입주 예정인 황성동 B 아파트는 총 1204세대 가운데 200세대가 미분양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014년부터 건설사들이 대규모 아파트 사업물량을 지역에 쏟아냈고, 경주시가 미분양 관리 지역임에도 주택건설사업계획승인을 난발하면서 실입주 수요 보다 과도한 아파트 공급이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3월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미 분양 중인 아파트의 가치는 한계에 다다른 것 같고 노후된 기존 아파트의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신규 아파트의 사업승인을 제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재산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별다른 추가 대책이 없어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 지난 7월 31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선정 공고한 제47차 미분양관리지역. 자료제공=주택도시보증공사   
게다가 최근 3개월 사이 아파트 매매거래량과 전세거래량도 크게 감소하면서 부동산 경기마저 크게 얼어붙고 있다. 
5일 부동산114의 경주시 아파트 거래현황에 따르면 6월 26일 기준 매매거래량(매매 158건, 전세 60건)은 지난달에 비해 24%가 감소했고, 전세거래량은 6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실거래가는 3.3㎡당 매매 502만 원, 전세 380만 원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전·월세) 실거래가 통계에서도 전세의 경우 5월 213건, 6월 125건, 7월 109건으로 집계되는 등 전세매물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례로 황성동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게시판에는 급매 등의 매매 물량만 있을 뿐, 전세는 자취를 감추고 있었다. 
전세 입주에 대해 문의했지만, 황성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들어 매매도 줄고 전세의 경우에는 물량이 너무 없어 한 건만 나와도 바로 빠져나가는 상황"이라며 "인근 신축 아파트가 완공돼서 전세 물량이 풀릴 수도 있겠지만 미분양이 많고 최근 부동산 정책에 따라 실입주를 무시하고 전세를 내놓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경주시의 주택공급 현황은 6월 말 현재 공급대상 11만 6491세대, 주택수는 14만 3077세대(단독 7만9424세대, 아파트 5만2633세대, 연립 3179세대, 다세대 6422세대), 주택보급률은 120.82%로 나타났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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