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기안84 ˝조개 깨는 수달 표현... 여혐 논란 죄송˝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전문] 기안84 ˝조개 깨는 수달 표현... 여혐 논란 죄송˝

페이지 정보

박해숙 작성일20-08-15 08:07

본문

↑↑ 기안84   
[경북신문=박해숙기자] 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36)가 '여혐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기안84는 13일 '복학왕'의 새 에피소드 '광어인간' 2화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과 11일 올라온 '광어인간 1~2화' 원본에선 스펙이 부족한 여성 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위해 남성 상사와 성(性)상납을 한 것처럼 묘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여성 인턴이 여성 성기를 비하하는 표현인 ‘조개’를 배에 올려두고 기다란 물체로 깨는 행위가 연출되면서 '여성 혐오' 논란이 일었다.

                    ↑↑ 기안84가 연재하는 네이버웹툰 '복학왕'의 한 장면. 네이버웹툰 캡처   
이에 기안84는 사과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극중 인물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봤다"며 "극중 인물이 물에 떠있는 수달처럼 보이게 표현해보려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기안84에 대한 비난 여론은 심화되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혼자산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하는 취지의 글이 2000여건 이상 올라와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웹툰 복학왕의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행되고 있다. 

앞서 네이버웹툰 측도 "작품의 영향력이 계속해서 커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안 84가 올린 전문〉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고자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 했던 거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했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해숙   parkhs790913@hanmail.net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