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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 상무위 개편한 北, 경제 발전+전략무기 개발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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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08-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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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조선중앙TV는 정치국 회의를 통해 김재룡 내각총리에서 김덕훈으로 교체 됐다고 나온 노동신문을 14일 보도했다. 2020.08.14   
[경북신문=윤상원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개편을 통해 경제 발전과 전략무기 개발을 병행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1일 '최근 북한 노동당 지도부의 파워 엘리트 변동 평가'란 글에서 "지난 13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김덕훈(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예산위원장)과 리병철(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이 3~5인으로 구성되는 당의 최고위 정책결정기구인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의 위원직에 선출됐다"고 설명했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북한 국정 운영의 핵심이자 권력의 상징이다. 정치국 상무위원회는 그간 김정은 위원장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겸 당 부위원장 등 3인으로 구성돼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김덕훈과 리병철이 추가됐다.

정 센터장에 따르면 김덕훈은 전임자인 박봉주·김재룡과 달리 내각 총리직 임명과 동시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직에 선출되는 특혜를 누렸다.

박봉주는 2013년 총리직에 임명된 후 3년이 지난 2016년에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에서 상무위원으로 승진했다. 김재룡은 2019년 총리직에 선출된 후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에서 상무위원직에 선출되지 못하고 위원직을 유지하다 이번에 총리직에서 해임됐다.

이 때문에 김덕훈이 이번에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과 내각 총리에 동시에 임명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그를 특별히 신임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정 센터장은 설명했다.

김덕훈이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지배인과 자강도 인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제 관료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그간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경제 관료가 1명이거나 아예 없었고 군부 인사가 다수를 이뤘다. 그러나 이번에 개편된 정치국 상무위원회에는 군부 인사가 1명인데 반해 경제 관료는 박봉주와 김덕훈 등 2명이다.

정 센터장은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 제재와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한 국경 폐쇄로 인한 교역의 감소, 외화난, 그리고 최근의 심각한 수해라는 3중고에 대응하기 위해 경제 엘리트들에게 더욱 큰 힘을 실어줘 현재의 경제 위기를 돌파하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인 리병철이 전통적인 군부 실세들을 제치고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선출된 점 역시 주목해야 한다.

북한군 최고 실세로 간주돼온 인민군 총정치국장을 제치고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을 총괄하는 당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장인 리병철이 정치국 상무위원직에 선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리병철을 핵심 요직에 임명한 것은 국방 분야에서 핵과 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과 실전 배치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핵무기를 제외하면 남한에 대해 매우 심각한 군사력 열세에 놓여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핵무기를 포기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므로 북한은 앞으로도 계속 경제와 전략무기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계속 좇는 정책을 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은 경제와 군수공업 분야 엘리트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주면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굴복하지 않고 소위 '자력부흥·자력번영'을 추구하며 '자위적 핵 억제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를 원한다면 중국과 전략적으로 협력해 더욱 과감한 대북 협상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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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