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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관 특별기고] 쉽게 풀어보는 전기(電氣) 상식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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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08-2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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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전문가 고영관전기를 다루는 기술 분야에서는 전기의 전압이나 용도 면에서 강전계(强電界)와 약전계(弱電界)를 구분하기도 하는데, 흔히 AC 전기를 '강전'이라 하고 DC를 '약전'이라고도 하지만, 사실은 올바른 구분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강전과 약전은 AC, DC 여부와는 별개로, 단어의 의미 그대로 높은 전력을 다루는 분야를 강전계라 할 수 있고, 매우 약한 전력을 다루는 분야를 약전계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사람이 감전되면 치명상을 입을 수 있는 정도의 전압과 전류를 가진 대 전력은 강전으로 보아야 하고, 수 십 볼트 미만의 약한 전압과 미약한 전류로 인체가 거의 느낄 수 없는 정도의 전력은 약전으로 분류할 수 있겠다.
 
  일반 전자제품의 경우 AC 전기가 인입되는 전원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우 약한 DC 전류를 이용하여 전자회로가 구동하게 됨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일단 약전계의 기기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는 얘기다.
 
  이미 설명된 바와 같이, 이세상의 모든 물질은 중화된 상태의 전기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는데, 전기가 잘 흐르는 물질인 도체(導體)와 전기가 잘 흐르지 않는 물질인 부도체(不導體)는 어떤 것일까?
 
  즉, 물질을 구성하는 모든 원소는 마이너스 전기인 전자(電子)와 플러스 전기인 양자(陽子)로 결속되어 있는 바, 전자와 양자의 결속력이 매우 강한 물질은 전자가 여간해서는 원자의 핵을 이탈하기 어려운 관계로 전자의 흐름인 전류를 일으키기 어렵지만, 비교적 전자와 양자의 결속력이 느슨한 원소들은 외부의 약한 충격에 의해서도 전자가 핵의 주위에서 이탈하게 됨으로 쉽사리 전류를 형성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전류가 잘 흐르는 구리, 알루미늄, 철, 납, 금과 은 같은 금속을 양도체(良導體)라 하고, 사기나 고무, 플라스틱 같이 전류가 잘 흐르지 못하는 물질을 부도체 혹은 비도체(非導體)라고도 부른다.
 
  그리고 전기가 잘 흐르지도 않고, 아주 흐르지도 않는 '게르마늄'이나 '실리콘' 같은 물질을 반도체(半導體)라고 하는데, 사실 우리가 오늘날과 같은 화려한 전자문명을 이룰 수 있도록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회색분자 기회주의자 같은 반도체의 존재 때문이다.
 
  주제에서 좀 이탈하는 것 같기는 하지만, 중도(中道)가 진리라는 말은 인간사에만 해당하는 것 같지는 않고, 자연계에 음(陰)과 양(陽)이 존재하지만, 음도 아니요 양도 아닌 중간에 있는 존재가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조화를 일으켜,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적을 만들고 있다는 얘기다. 전자문명의 쌀이라고도 하는 반도체에 대해서는 다른 장에서 좀 더 깊이 다루어 보기로 하고 여기서는, 반도체란 부여된 조건에 따라 전류가 흐르기도 하고, 아니 흐르기도 하는 참으로 요상한 물질 정도로만 이해해도 좋을 것 같다.
 
  아무튼 인류가 전기의 존재를 알고, 전기를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내면서 폭발적인 과학문명의 진보가 이루어 진 것은 사실인데, 이제 우리는 단 한 순간도 전기가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로 전기에 모든 것을 의존하고 있으면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기본 상식의 범주인 최소한의 전기 지식을 굳이 전문 분야로 생각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한다.
 
  인류가 불(火)을 다루기 시작한 이래, 불은 매우 유용한 것이지만, 때로는 화마(火魔)가 모든 것을 앗아가기도 하는 것처럼, 전기 역시 그 성질을 잘 이해하고, 잘 다루기만 하면 더없이 유용한 물건이지만, 잘못된 지식으로 혹은 무지(無知)로 잘못 다루게 되면, 한 순간에 귀중한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기도 하는 매우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
 
  근자 어떤 정신 나간 목회자가 자신은 신의 보호로 코로나바이러스에 절대 걸리지 않을 것이라 했지만 확진자가 되었듯이, 바이러스는 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감염자와 접촉하면 감염되고, 전기 또한 누구든 접촉하면 감전이 된다.
 
  다음 회에서는 전기를 다루는데 무엇보다도 우선이 되어야 할 안전문제에 대해 좀 생각해 볼까 한다.
 <계속>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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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