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정규직 여성, 남성보다 임금 20% 덜 받는다… 금융계 격차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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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09-02 18:18본문
[경북신문=이인수기자] 지난해 공공기관 정규직 남녀간의 임금 격차가 약 20%로 조사됐다. 산업별로는 금융업 계열에서 격차가 가장 컸으며 교육 서비스업에서 가장 적었다.
여성가족부(여가부)가 2일 내놓은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 일반 정규직 직군의 지난해 임금격차 평균은 19.9%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14.5%로 보다 적었다.
여가부는 올해 9월3일인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 첫 시행을 맞아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1분기 정기공시보고서를 기준으로 363개기관을 살폈다.
공공기관의 정규직 성별임금격차는 지난해 민간부문이 포함된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정규직 근로자의 성별임금(시급) 격차 30.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 임금격차는 지난 2017년 21.1%에 비해 1.2%포인트 완화됐다. 무기계약직은 2017년 17.1%에서 같은 기간 2.6%포인트 완화됐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근로자의 67.3%가 여성이었고, 전환 후 임금이 19.3% 올라 남성보다 더 많이 높아졌다"며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 이들의 처우개선이 성별임금격차를 완화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컸던 분야는 금융 및 보험업 계열 공공기관으로 27개 기관에서 평균 26.0%로 조사됐다. 농업, 임업 및 어업 분야에서 26.5%를 보였으나 기관이 한 곳 밖에 없어 사실상 금융업의 격차가 가장 큰 셈이다.
여가부는 금융 및 보험업 공공기관은 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이 33.4%로 전체 평균인 34.3%와 비슷하지만, 하위직급에 여성이 다수 분포하다 보니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일반정규직 비율이 64.2%로 타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기관 및 병원 24개의 임금격차는 20.2%로 평균보다 나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병원 18개만 따로 떼어놓고 분석한 결과, 성별임금격차가 21.9%로 더 악화됐다. 남성 일반 정규직은 교수를 포함한 의사직이 많은 반면, 여성은 간호사 등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자가 많다는 이유다.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 분야는 교육서비스업으로 19개 기관에서 평균 15.7%를 보였다.
공공기관별로 지난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았던 곳은 서울요양원으로 0.1%를 보였다. 국립광주과학관이 0.8%,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1.0% 순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하위 15개 기관에서는 지난해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6.5% 길었다. 정규직 비율도 48.9%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격차가 가장 큰 15개 기관의 경우, 여성 정규직 비율이 36.2%로 보다 적었으며 상위 직급에서도 여성의 수가 적었다. 평균 근속년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42.9% 더 길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금융, 보험업이 많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13곳의 평균 성별임금격차가 25.6%로 가장 컸다. 시장형 공기업은 22%, 준시장형 공기업은 21.5% 순이었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 남녀간의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가 임금격차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유연근무제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임금격차가 줄었고, 육아휴직 등 일생활균형지원제도도 근속연수 격차를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임금격차를 줄였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기초로 첫 양성평등 임금의 날인 오는 3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별 임금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여성가족부(여가부)가 2일 내놓은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 조사 결과 일반 정규직 직군의 지난해 임금격차 평균은 19.9%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은 14.5%로 보다 적었다.
여가부는 올해 9월3일인 양성평등 임금의 날(양성평등주간 중 목요일) 첫 시행을 맞아 공공기관의 성별임금격차를 처음으로 분석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 1분기 정기공시보고서를 기준으로 363개기관을 살폈다.
공공기관의 정규직 성별임금격차는 지난해 민간부문이 포함된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정규직 근로자의 성별임금(시급) 격차 30.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최근 3년간의 추이를 살펴보면 정규직 임금격차는 지난 2017년 21.1%에 비해 1.2%포인트 완화됐다. 무기계약직은 2017년 17.1%에서 같은 기간 2.6%포인트 완화됐다.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 전환에 따른 긍정적 효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여가부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근로자의 67.3%가 여성이었고, 전환 후 임금이 19.3% 올라 남성보다 더 많이 높아졌다"며 "비정규직에 여성이 많아 이들의 처우개선이 성별임금격차를 완화시킨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컸던 분야는 금융 및 보험업 계열 공공기관으로 27개 기관에서 평균 26.0%로 조사됐다. 농업, 임업 및 어업 분야에서 26.5%를 보였으나 기관이 한 곳 밖에 없어 사실상 금융업의 격차가 가장 큰 셈이다.
여가부는 금융 및 보험업 공공기관은 정규직 중 여성의 비율이 33.4%로 전체 평균인 34.3%와 비슷하지만, 하위직급에 여성이 다수 분포하다 보니 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성 일반정규직 비율이 64.2%로 타 산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공공기관 및 병원 24개의 임금격차는 20.2%로 평균보다 나쁜 성적을 보였다.
특히 병원 18개만 따로 떼어놓고 분석한 결과, 성별임금격차가 21.9%로 더 악화됐다. 남성 일반 정규직은 교수를 포함한 의사직이 많은 반면, 여성은 간호사 등 처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근로자가 많다는 이유다.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은 산업 분야는 교육서비스업으로 19개 기관에서 평균 15.7%를 보였다.
공공기관별로 지난해 성별임금격차가 가장 작았던 곳은 서울요양원으로 0.1%를 보였다. 국립광주과학관이 0.8%,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1.0% 순이었다.
격차가 가장 작은 하위 15개 기관에서는 지난해 여성의 평균 근속연수가 남성보다 6.5% 길었다. 정규직 비율도 48.9%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반면 격차가 가장 큰 15개 기관의 경우, 여성 정규직 비율이 36.2%로 보다 적었으며 상위 직급에서도 여성의 수가 적었다. 평균 근속년수도 남성이 여성보다 42.9% 더 길었다.
공공기관 유형별로는 금융, 보험업이 많은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 13곳의 평균 성별임금격차가 25.6%로 가장 컸다. 시장형 공기업은 22%, 준시장형 공기업은 21.5% 순이었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 남녀간의 근속연수에 따른 차이가 임금격차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유연근무제 사용률이 높아질수록 임금격차가 줄었고, 육아휴직 등 일생활균형지원제도도 근속연수 격차를 감소시켜 결과적으로 임금격차를 줄였다.
여가부는 조사 결과를 기초로 첫 양성평등 임금의 날인 오는 3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성별 임금격차 해소방안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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