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고유민, 숨진 채 발견…˝너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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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우현 작성일20-08-02 08:16 조회1,66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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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현대건설 고유민.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출신 고유민(25)이 세상을 떠났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오후 9시 4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주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 동료가 수차례 통화시도에도 고유민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 등이 없던 점에 미루어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 178㎝의 레프트 공격수 고유민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포항여중 배구부를 거쳐 대구여고에 진학하면서 주 공격수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이고은과 콤비를 이뤄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했다. 당시 대구여고 배구부 선수는 겨우 10명이었고 악조건 속에서의 우승이었다.
이후 고유민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며 주로 백업 레프트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리베로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리베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팬들의 악플 세례가 이어지면서 그는 악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돌연 팀을 떠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고유민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그는 자신의 SNS 통해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다 기억하는데, 팬도 아니신 분들이 충고 같은 다이렉트 글(다이렉트메시지)을 보내지 말아달라"며 "저도 이제 일반인이라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은 충격 속에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에서 같이 뛰었던 이다영(흥국생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전 배구선수 공윤희도 SNS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저도 뭐라고 전해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출신 고유민(25)이 세상을 떠났다.
1일 경기 광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오후 9시 40분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주택에서 고유민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전 동료가 수차례 통화시도에도 고유민이 전화를 받지 않자 자택을 찾았다가 숨진 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 등이 없던 점에 미루어 고유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장 178㎝의 레프트 공격수 고유민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포항여중 배구부를 거쳐 대구여고에 진학하면서 주 공격수로 활동한 그는 2013년 이고은과 콤비를 이뤄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했다. 당시 대구여고 배구부 선수는 겨우 10명이었고 악조건 속에서의 우승이었다.
이후 고유민은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다.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며 주로 백업 레프트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전 리베로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리베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팬들의 악플 세례가 이어지면서 그는 악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 등에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3월 초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돌연 팀을 떠났다. 결국 현대건설은 지난 5월 고유민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지난 5월 그는 자신의 SNS 통해 "경기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다 기억하는데, 팬도 아니신 분들이 충고 같은 다이렉트 글(다이렉트메시지)을 보내지 말아달라"며 "저도 이제 일반인이라 가만히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와 함께했던 동료들은 충격 속에 애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현대건설에서 같이 뛰었던 이다영(흥국생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동안 너무 힘들었을 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전 배구선수 공윤희도 SNS에 "유민이가 좋은 곳으로 갔어요. 손이 떨려 긴 글을 못 적겠습니다. 저도 뭐라고 전해 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라는 글을 남겼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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