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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울릉간 항로개설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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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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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2020년 감포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경주 감포항에서 울릉군을 잇는 여객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부터 경주 감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항로를 개설해 운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주시가 가진 계획으로는 취항예정인 여객선은 388t급 442명이 정원이다. 하루 한 파례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10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울릉간 여객선이 취항하게 되면 경주에서 울릉도로 이어지는 동남권 여객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문무대왕 프로젝트, 신라역사문화 탐방로 등 역사문화와 연계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로 관광객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루 1천여 명의 관광객이 감포 지역에 몰려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 계획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추진돼 왔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해 9월 '동해안 해양관광·교육 벨트 구축'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에서 두 지자체는 감포 연안항 개발 사업과 연계해 감포와 울릉도·독도 간 해양 항로 개척과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협력해나가기로 약속한 바 있다.
 울릉군도 은근히 경주-울릉간 여객선 운항에 기대를 걸고 있는 편이다. 신라의 호국 정신이 깃든 문무대왕릉과 울릉도·독도 간의 관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해양 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역사적 명분을 세우고 있다.
 동해를 가로지르는 항로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경주시의 프로젝트는 일단 환영할만 하다. 그동안 동해 남부권 여객들은 포항에서 출발하는 단일노선에 의탁해 왔다. 하지만 경주가 새로운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성수기 배편 구하기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하지만 경주시는 항로 개척에 앞서 치밀한 계산을 해야 한다. 과연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수요를 맞출 수 있느냐는 상업적인 계산이 우선이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울릉도 노선을 갖게 되면서 얻을 수 있는 경주 관광의 미래를 제대로 그려내야 한다는 점이다. 그동안 경주관광은 내륙관광에 집중돼 왔다. 최근 경주시가 동해안 해안 관광자원 개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시점에 이번 계획은 시의적절하다. 다만 이번 울릉도 운항 계획이 경주 해양관광의 터닝포인트를 잡는 확실한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주의 관광자원은 다양성을 추구해야 한다. 신라 천년 역사문화만으로는 단조롭다. 이번 울릉 항로 개설로 다양성의 한 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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