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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독도` 가꾸기 성공 가능성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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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6-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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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이 추진해온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울릉군이 2013년 독도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심은 나무 가운데 80% 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2013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독도 동도에 있는 경비대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천700그루, 섬괴불나무 810그루, 보리밥나무 450그루 등 모두 3천96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이듬해 80% 정도 뿌리를 내렸고 뿌리를 내린 나무 중 지금까지 대부분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죽은 20%의 나무를 대체하기 위해 사철나무 100그루, 섬괴불나무 300그루, 보리밥나무 100그루를 추가로 심기로 했다. 생육상태를 지켜본 뒤 성과가 좋으면 독도 다른 곳에도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울릉군의 푸른 독도 가구기 사업이 일단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수많은 실패가 있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독도에는 대한산악회와 울릉 애향회, 푸른울릉독도가꾸기회 등 지역 자생단체들이 지난 1973년부터 1995년까지 23년간 14회에 걸쳐 독도에 해송, 동백, 후박나무 등 총 1만 2천여 그루를 심었으나 현재 살아 있는 것은 100그루 안팎에 불과하다. 또한 정부가 1996년부터는 독도 환경 및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나무심기와 관련한 입도를 불허해 한동안 사업이 중단됐다.
 울릉군이 푸른 독도 가구기 사업에 성과을 거두고 있는 것은 남다른 노력 덕분이다. 군은 활착률을 높이기 위해 울릉도에 설치한 독도산림생태계복원 육묘장에서 독도 자생수종으로 복원 가치가 있는 사철, 섬괴불, 보리밥 등 3종의 묘목을 길러왔다.
 동도 경비대 막사 인근 440㎡에 묘목과 흙 등에 의한 병해충 또는 외래식물 씨앗의 독도 반입을 막기 위해 무균 처리하고 세척한 나무 3천960그루를 심기도 했다. 또한 심는 데 그치지 않고 독도에 배가 접안할 때마다 물을 싣고 가 나무에 주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정성을 들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제 울릉군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나무 심기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특히 경상북도의 관심과 지원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야 한다. 경상북도산림환경연구원 등 연구 인력을 고정 배치해 활착률을 높이고 또 다른 식재 가능한 나무를 발굴 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독도 지형의 특성상 가파른 지형이나 암석지반 등에도 활착률을 높일 수 있도록 육지의 사방기술을 응용한 식재기술도 접목 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 푸른 독도 가구기, 가능성을 보인만큼 속도를 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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