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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주민 최대 복지는 기상 예측률 높이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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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12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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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포함한 동해 중부 먼바다 풍랑특보 적중률이 51% 정도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7월에는 적중률이 40% 미만에 불과 했다. 최근 10년 동안 동해 중부 먼바다 풍랑특보를 기상청 동해 해양기상부이 자료와 비교해 보면 약 51% 정도만이 기준을 만족했으며, 그나마 4~7월에는 40% 미만의 만족도를 보였다.
 이러한 적중률은 통신 기상위성 등장 등에 따라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예측 정확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서는 예보업무 규정에 따라 해상에서 풍속이 14m/s 이상이 3시간 이상 지속하거나 유의 파고가 3m 이상이 예상될 때 풍랑특보를 발령한다. 울릉도·독도를 포함하고 있는 동해 중부 먼바다의 1999~2016년 동안 풍랑특보 순 발효일수는 연평균 약 67일로, 6월이 연평균 약 1.1일로 가장 적었으며, 12월이 약 10.6일로 가장 많았다.동해 중부 먼바다 풍랑특보는 울릉주민들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은 포항-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의 운항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16년의 경우 풍랑특보 등에 따라 포항-울릉 여객선의 운항이 연중 82일 통제된 바 있다. 연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약 40만 명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풍랑특보의 적중률을 30%만 높여도 연간 10만여명의 관광객들이 더 찾을 수 있다.풍랑특보는 울릉어민들의 생계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현재 기상청은 바다 면적 10만6천㎢의 동해를 동해남부해상과 동해중부해상으로 구분해 놓았다. 동해 남부 해상은 부산지방 기상청 대구기상지청에서 관할하고 울릉도가 포함된 동해 중부 해상은 강원기상청이 관할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울진 외해와 독도 해역이 동일한 예보 구역에 속해 있다. 기존 예보 구역을 세분화해 울릉도·독도 해역 등을 별도의 예보 구역으로 할 필요가 있다.
 울릉주민들의 소득은 여객선을 통한 관광객의 유입과 생업인 어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구조다. 동해 한복판에 있는 울릉도 주민들에게 정확한 해양기상 예측은 여객선 운항 및 어선 조업일수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섬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때로 충분히 출항 가능 조건이 되거나 혹은 쾌속선의 도입으로 3시간여 이내 운항시간임에도 적중률 낮은 풍랑특보나 강화된 운항통제 기준 등으로 인해 손발이 묶이고 있다.
 바다와 더불어 평생 살아가는 섬 주민에게 최고의 복지는 바로 해양기상 예보의 적중률을 높이는 일이다. 기상예보의 적중률이 높아야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고 더 많은 어획고를 거둬 소득을 높일 수 있다. 무턱대고 퍼주는 복지도 중요하지만 무엇이 주민소득이 높아지는 일이고 최고의 복지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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