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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울릉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 세미나... 독도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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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교·전남억 기자 작성일19-04-0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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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추진 세미나 모습 <사진=경북도)   
  경북도가 4일 경주 켄싱턴 호텔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경북도의 울릉도 세계유산 등재 추진 배경은 울릉도의 지형지질학적 가치, 다양한 생물종 및 희귀·멸종식물에 대한 보존가치 등을 국제사회에 인정받음으로써 국가브랜드 제고와 더불어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 등재 현황은 총 13건으로 이중 문화유산은 12건(도내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산사/부석사·봉정사 포함)이며, 자연유산은 2007년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일하다.

  최근 전남·전북 추진하고 있는 '서해안 갯벌'을 문화재청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 신청을 끝내고, 2020년 7월에 결정되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동해의 유일 섬 울릉도(독도)의 가치를 국제에 인정받기 위한 시동을 걸고, 먼저 자연, 생태, 지질 등 관련 분야별 전문가 16명으로 구성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날 세미나에 앞서 진행된 위원 위촉식에서 위원회는 서영배 서울대 교수(62)를 위원장으로 선정했다.

  서영배 위원장은 "울릉도는 섬 생태나 식생을 볼 때, 한국의 갈라파고스로서 울릉도에만 식생하는 특산식물이 있어 가능성이 높다"며 "위원회에서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경북해양포럼(이사장 김태영) 주관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박재홍 경북대학교 교수는 울릉도의 특산식물 사례 분석을 통한 '울릉도의 세계자연유산적 가치'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울릉도가 세계유산에 등재되면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견줄만한 효과가 있다"며 "특히, 오하이오 대학 스투에시(Tod F. Stuessy) 교수의 연구에 의해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특산식물종 33분류군 가운데 88%가 향상진화(an agenesis)의 생물학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세계유산 등재기준이 요구하는 '생물학적 진화를 나타내는 사례'에 해당하는 조건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남일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대한 지역민의 인식제고를 통한 여건형성을 위해 연구·교육기관인 '국립울릉도·독도생태다양성센터(가칭)'와 '울릉도·독도천연기념물센터(가칭)'등의 기반시설 건립과 관련해 현재 중앙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자연유산의 등재 공통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 진정성 및 완전성을 고려해,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국제 비교분석을 통한 비교우위 입증 등 추진위원회의 내실 있는 활동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사진=독도전경>   
  하지만 독도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경북도 관계자는 “독도가 포함되면 세계유산위원회에 속한 일본 등의 반대로 등재가 안 될 확률이 높다”며 “독도가 울릉군에 속해 있어 울릉도가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면 독도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인교·전남억 기자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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