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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추락 헬기 피해 가족들 ˝수습과정 세월호 때보다 더 못하다˝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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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11-0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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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대구 달성군 다사읍 강서소방서에서 지난달 31일 독도 인근에 추락한 소방헬기 탑승원의 피해가족들이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경북신문=지우현기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대구 강서소방서를 찾아 독도 헬기 추락사고 피해자 가족들로부터 그간의 실종자 수색과정을 설명했다.
   피해자 가족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보인 정부의 컨트롤타워가 세월호 때보다 못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2시30분께 진 장관은 강서소방서 강당에서 독도 해상 인근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사고와 관련, 지금까지 벌여온 사고 피해자 수색과정을 설명하며 남은 실종자를 찾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진 장관은 "제가 잠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하지만 현재 헬기가 추락한 곳이 수심이 깊어 실종자들을 찾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탐지할 수 있는 배들을 모두 투입해 최선을 다해 수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종자들을 한 순간도 잊지 않고 있다. 수색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면 보완을 하면서 최대한 시일을 앞당길 것"이라며 "모든 노력을 기울일 테니 정부를 믿고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사고 발생 당시 정부의 초동대처가 미흡했다며 이에 대한 솔직한 대답을 요구했다. 심지어 이들은 지금의 정부의 사고 대처 방안이 박근혜 정부 때 발생한 세월호 사건보다 못하다고 항변했다.
   한 피해자 가족은 "세월호가 바다에 가라앉을 당시 정부의 허술한 컨트롤타워가 세간에 이슈가 됐는데 지금의 정부는 오히려 그때보다 못한 모습을 보여 지난 선거 때 현 정부를 찍은 스스로가 원망스럽기까지 하다"며 "소방, 해경, 해군 모두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있다. 누구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답할 뿐 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진 장관은 "소나(바닷속 물체의 탐지나 표정에 사용되는 음향표정장치)가 탑재돼 있는 모든 배들이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고 있다"며 "수시로 관계기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있다.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진 장관의 이 같은 대답에 또 다른 피해자 가족은 "아무것도 적지 않으면서 무엇을 얼마만큼 기억을 하고 있는가"라며 "(세월호를 겪었음에도)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런 나라에 살아야 할 이유가 있는지 한탄스럽기까지 하다"고 흐느꼈다.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애가 소방관이 된 지 1년 남짓 한데 아직도 유니폼을 입고 자랑스러워하던 모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며 "지금까지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 매년 많은 소방관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데 그때마다 바뀌겠다던 정책은 지금도 제자리 걸음이다. 다시는 우리 같은 애가 생겨나지 않도록 어미로써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억양을 높였다.
   다른 피해자 가족은 "체계적인 컨트롤타워가 없다. 포항 대책본부에 가도 답답하고 강서소방서에서는 더 답답하다. 우리가 스스로 뉴스를 통해 소식을 듣고 자세한 실상을 알려달라고 해도 소방이 해경과 해군을 통해 전달받는 형식으로 소식을 듣는다"며 "지금 당장 피해자 가족들이 있는 강서소방서에 컨트롤타워를 마련해 모든 소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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